여군묵의 두 눈에 바로 검붉은 불꽃이 몇 무더기 타올랐다, 그는 큰 손을 내밀고 가느다란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임수정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보며, “서관이 아빠, 당신의 몸은 입보다 성실한것 같네요.”여군묵은 그녀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며 큰 손으로 그녀의 하얀 살결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점점 위로 올라갔다......하지만 임수정은 신속하게 피하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서관이 아빠, 저와 옛정을 다시 추억하려는 것이라면 미안한데 저는 지금 당신한테 아무런 생각도 없어요.”말을 하면서 임수정은 자신의 옷을 가져와 갈아입으려 했다.여군묵은 멈칫하고 굳었다, 그는 이제서야 임수정 이 여자가 그를 가지고 논다는 걸 알았다, 일부러 그를 도발하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이다.아주 좋다, 20년 전이건 20년 후건 그녀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여군묵은 어두운 잘생긴 얼굴을 하고 나갔다.밖에서 개인 비서가 공손하게 물었다, “회장님,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여군묵은 얇은 입술에 비웃는 듯한 호선을 그렸다, “지금 제보 전화해서 청품아원에 음란 거래에 연루되었다고 해.”여군묵은 말을 하면서 그 방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임수정이 준 돈뭉치를 개인 비서에게 주면서, “유독 이 방에서 음란 거래와 성매수금을 하고 있다고 그 여자를 잡아서 제대로 심문을 하라고 말해!”개인 비서는 손안에 든 한 뭉치의 돈을 보며 당황했다, 회장님이 들어간 잠깐 사이에 벌써 이렇게 많은 돈을 벌었다고?아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누가, 대체 누가 감히....... 돈을 가지고 회장님을 모욕한 거야?개인 비서는 제일 빠른 속도로 핸드폰을 꺼내서 제보 전화를 걸었다.......임수정의 기분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여전히 기분이 상쾌했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나갔다, 여군묵 그 남자가 떠났으니 잘 되었다.그녀는 큰일을 할 사람이다, 남자 같은 생물은 한 번 놀아보면 그만이다.만약 여군묵이 그녀에게 달라붙어 책임지라고 하면 복잡해진다.그렇지 않아도 2
뭐라고?하서관은 바로 눈썹을 찌푸리며 그 변호사를 보았다, “방금 뭐라고 하셨죠?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서관아, 침착해!” 임수정은 바로 나서서 하서관을 자신의 뒤로 막았다, 그녀는 에이스 변호사를 보며, “여군묵이 절 강간죄로........ 고소를 한다고요?”임수정은 방금 이 몇 글자를 들었을 때 바로 나서려 했는데 하서관이 자신보다 한 발 빨랐다, 지금 임수정은 자신의 허리를 곧게 펴고 표정은 아주 심각했다.“임 여사님, 정확하게 들었습니다, 여 회장님께서 23년 전에 임 여사님께서 여 회장님을 강간한 사건에 대해 고소하시겠답니다, 이 사건을 낙장 불입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하 아가씨가 증거이니까요, 죄를 지고 오랫동안 도망 다녔습니다.” 변호사가 말했다.하서관은 완전이 맛이 갔다, 그녀는 누구고 이곳은 어디이며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방금 사람을 데리고 와서 엄마를 꺼내왔는데 아직 대문을 나가지도 않은 새에 생부가 엄마의 강간죄를 물으러 왔다.제발 나 좀 살려, 내가 무슨 죄야?임수정은 여군묵이 이 정도로 비겁할 줄 몰랐다, 자신을 고소한다고, 설마 그때 자기 자신은 좋지 않았다?남자란, 쯧쯧, 뻔뻔하기도 하지!“임 여사님, 두 분의 딸인 하 아가씨가 이미 이렇게 큰 걸 고려해 여 회장님은 여사님을 감방에 보내지 않고 사적으로 합의를 보겠답니다.”말을 하면서 변호사는 자료 봉투를 임수정에게 건넸다, “임 여사님, 한 눈 보시죠, 이 안엔 제가 계산한 임 회장님의 손실입니다, 이 23년 동안 여사님의 그러했던 행위로 하여금 여 회장님은 몸과 마음의 이중 타격을 받았기에 저희들이 배상금을 청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배상금이 도착한 즉시 이 일은 넘기고 다시 책임을 묻지 않을 것입니다.”임수정은 자료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겨서 금액을 확인했다, 그녀는 웅얼거렸다, “19018300000..... 이 뒤에 0이 얼마나 있는 거야?”하서관도 가까이 가서 한 눈 보았다, 배상금은 190183 하고 뒤에 0이 많이 붙었다, 보고 있
“우리 난루의 선조님은 상어족의 이런 말을 듣고 배를 끌어안고 웃었어, 심장에 꽂힌 헌원검을 조금 조금씩 뽑아낸 후 힘을 모아 난루 고대국가의 바닥에 꽂았다, 난루 고대국의 대문은 그때부터 닫혔다, 이렇게 함으로써 화서주의 천군만마의 도살을 피면했지만 바다 위에서 사라지고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선조님이 사망하기 전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피로 맹세하셨고 예언을 남기셨어, 백 년 후에 난루에는 여자 군주가 나타날 것이고 만천하를 놀래킬 것이라고, 늑대의 철기 군사단은 다시 세상에 나타날 것이고 그날은 화서주가 멸망하는 날이니라.”“선조님은 끓어오르는 원한을 담고 그 피기가 하늘을 찌르는 밤에 숨을 거두셨어.”하서관은 놀라운 지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화서주에 관하여 난루 고대국가와 상어족의 침전되었던 지난 일에 관하여, 난루 고대국가가 사라진 미스터리가 이러한 것이었다, 난루 고대국가는 화서주와 상어족의 연합 도살 속에서 사라졌다.난루 고대국가의 선조는 역시나 전설적인 여성이었다, 그녀의 옷은 선혈로 물들었고 손에는 헌원검이 들려있었으며 직접 난루 고대국가의 바닥을 갈라놓아 난루 고대국가의 대문을 닫아 후손이 번영할 수 있는 기초를 남겨주었다.하지만, 하서관은 이 이야기 속에서 선조님이 화서주에 대한 뼈저린 원한이 느껴졌다, 사실 그녀가 난루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그녀는 이미 난루 백성들의 마음속에 심어 놓은 화서주에 대한 미운 씨앗이 느껴졌다, 이 씨앗은 세대로 번영되고 물려받아 아마 이 두 나라는 영원히 화해를 하는 날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하서관의 손바닥만 한 예쁜 얼굴에 큰 파란이 없었지만 그녀는 몸을 일으켜 세우고 창문 쪽으로 와서 창밖의 달빛을 바라보았다.“서관아, 무슨 생각 해, 혹시 너와 육한정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거야?” 임수정이 물었다.하서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네, 육한정의 몸에는 적자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 영락 이모가 상군현이 태어날 때 동시에 태어난 공주님이겠죠, 다만 나중에 도망을 갈때 하녀에게 제도성으로 데려간것
하서관의 목소리에는 여유가 넘쳤다, 마디마디가 사람의 가슴을 두드리듯 위엄이 있었다.임수정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의 딸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유영락의 생모는 한때 궁녀였는데 후에 상군현의 어머니에게 살해당했다, 이 생모는 죽기 전에 몰래 유영락을 자신과 친한 하녀에게 넘겨주었고 그 하녀가 유영락을 데리고 화서주에서 도망쳐 제도성으로 갔다.하녀는 후에 제도성의 술집에서 메인이 되었고 유미선의 아버지의 마음에 들어 정부가 되었다.이 하녀는 자신의 짐이라고 생각되는 유영락을 버리고 싶어 했다, 자신의 앞길을 막는다고 생각했지만 미래는 밝지 않았다, 유미선의 어머니 그러니까 유 부인이 바로 이 정부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압박을 가했고 그녀는 제도에서의 몰살당했다.이 하녀는 일 자리도 잃고 친구도 없었으며 유미선의 아버지는 바로 신선감을 잃어 그녀를 나무라고 있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임신하여 딸을 낳았다는 거짓말을 생각해 냈다, 이 딸이 바로 화서주 공주인 유영락이다, 그후로 유영락은 유 가 사생녀로 낙인이 찍혔다.하지만 딸인 유영락은 그녀의 생활을 바꿔놓지 못했다,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다 보니 유미선의 아버지는 이 딸에게 크게 마음을 쓰지 않았다,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녀는 이 타이밍에 양성 종양을 발견했다.이 종양은 비록 치명적이지 않았지만 장기간의 치료와 케어로 종양의 악화를 막아야 한다, 그러니까 돈이 많이 든다는 소리다.이 하녀의 앞길이 막막할 때 유영락은 차차 커가고 있었다,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항상 조용하고 2,3살 나이에 벌써 의자를 들고 물을 받아 하녀의 몸을 닦아줄 줄 알았다.나중에, 유 가네 천금인 유미선에게 질병이 발견되어 가족의 골수와 혈액이 필요된다는 것을 알고 하녀는 바로 유영락을 보냈다.병원의 검증으로 유영락의 골수가 유미선과 100퍼센트 일치 하다고 나왔다, 게다가 두 사람의 혈액형이 같아 유영락은 유미선의 피통이 되었다.그때의 유영락은 어렸지만 철이 들어 매번 유 가네 갈
오늘의 계획에 차고가 생겼고 그들을 어쩔 바를 모르게 했다.“구릉왕, 상군공이 제가 이곳에 있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요, 누군가 일부러 소식을 흘린 것 같습니다.” 왕력이 말했다.상군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보아하니 장공주님의 신상에 대해 비밀스러운 힘이 개입되어 있는 것 같다.”이 비밀스러운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왕궁.상군공은 늙은 하녀를 압송해 왔다, 상군현은 회의 중이라 조금 있어야 온다.요즘 상군현은 골치가 아팠다, 지난번에 내린 상군공과 왕롱의 혼사가 성황리에 잘 해결될 줄 알았지만 왕롱은 도망을 갔고 왕력을 제거하려는데 왕력도 도망을 갔으니 상군현은 화김에 돌아와서 상군공의 찼다.사람들이 요즘 왕궁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다, 왕력 왕롱 부녀가 시종 큰 복병이라 상군현은 사력을 다해 이 부녀를 쫓고 있다.그래서 상군공이 누군가 왕력이 그 초라한 집에 나타날 거라는 비밀 제보를 했을 때 공을 세워 속죄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되어 바로 추포하러 갔는데 늙은이만 데려왔다.상군공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그 늙은 하녀는 바닥에 버려졌다, 그동안 유영락은 늙은 나인을 자신의 친엄마 대접을 했다, 20여 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어도 나인에게 큰돈을 남겨주었지만 얼마 전에 그녀의 짝으로 있었던 사람이 돈을 가지고 튀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늙은 나인은 혼탁한 두 눈으로 익숙한 왕궁을 둘러보고 겁에 질려 몸서리를 쳤다, 그녀는 말을 모호하게 했다, “날 보내주시오, 내 딸이...... 날 보러 온다고요, 내 딸은 아주 대단한 사람이라 그쪽들과 같은 사람이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내 딸이 돌아오면 나는 다시 편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요......”상군공은 상군현을 기다리면서 지루했는데 지금 이 늙은이가 딸을 입에 거는 걸 보아하니 그 딸이라는 사람의 신분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 상군공이 무심하게 물었다, “늙은이, 딸이 누군데?”“내가 말을 하면 돌려보내 주세요, 난 이곳에 있기 싫어요,
매비가 거드름을 피우며 거들먹거리는 모습으로 들어왔다.하서관은 덤덤하게 그녀는 한 눈 보고 빨간 입술에 잔잔한 호선을 그렸다, “매비, 군주님의 첩실로서 이렇게 공 전하의 일에 참여를 해서야 되겠습니까?”매비는 그제야 자신의 반응이 과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커버를 했다, “나는 군주님의 부인이니 자연히 공 전하의 반개 엄마 되는 사람이고 너와 같이 공 전하에게 꼬리 치는 여우는 하도 많이 봐왔지, 모두 나뭇 가지에 올라 봉황이 되고 싶어 하는 게지.”“반개 엄마요?” 하서관은 흥미진진하게 이 몇 글자를 곱씹으며 초롱 한 눈으로 매비와 상군공 이 두 사람을 보았다.상군공의 기분이 잡쳐 안색이 굉장히 좋지 못했다, 오늘도 고기는 먹지 못하고 눈독만 들인 날이다.하서관은 지혜로운 눈으로 두 사람을 훑으니 상군공은 순간 하서관이 들킨 것 같은 착각에 말을 했다, “매비, 예의를 갖추세요, 이 분은 궁녀가 아니라 난루 공주입니다.”난루 공주?그녀가 바로 난루 공주다!매비는 질투스럽고 적의가 담긴 눈으로 하서관을 보며 풍자스럽게 말했다, “그쪽이 난루 공주군요, 난 난루 공주가 얼마나 고상하고 순진할 줄 알았더니만 남자들의 사이에서 감정을 가지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일 줄은 몰랐네요, 공 전하와 구릉왕의 사이를 오가다니.”하서관은 화도 안 내고 심지어 눈썹을 치켜들며, “제가 남자들 사이에서 오가든 말든 매비가 상관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매비는 자신의 성모와 같은 마음이나 건사하고 배를 잘 간수히시죠.”“네가!”매비는 하서관의 매서운 말발을 경험하고 화가 나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서관이 난루 공주의 신분으로 자신을 짓누르고 있으니 빈인 자신이 관여할 자격이 없긴 하다.매비는 바로 자신의 배를 끌어안고, “아야, 배가 아파요, 난루 공주 때문에 화내는 바람에 배가 아프다고요, 군주님이 이 아이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아요, 제 뱃속의 아이에게 차고라도 생긴다면 공주님도 살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할거예요.”하서관은 매비를 보며, “됐어
늙은 하인은 바닥에 엎드려 소리 내어 울었다.이때 방문이 다시 열리면서 두 검은 복장의 병사가 들어와 늙은 하인을 끌어냈다, “군주님의 조회가 끝났으니 너를 데려가 말씀을 물으실 거다.”늙은 나인은 바로 상군현의 앞으로 끌려왔다, 상군현은 방금 회의에서 돌아와 여전히 왕력 왕롱 부녀의 일로 근심을 하고 있는다, 그는 위에서 늙은 나인을 내려다보며 서늘하게 물었다, “말하거라, 왕력과는 어떤 사이고 지금 어디에 숨어있느냐?”늙은 하인은 겁에 질려 상군현을 바라보며 몸을 떨고 있었다.이때 상군현이 실눈을 뜨고 늙은 나인의 앞으로 와서 의문스럽게 물었다, “난 왜 네가 낯이 익지, 날 본 적 있더냐?”늙은 나인은 공포감에 휩싸여 두 손으로 바닥을 긁다가 바로 고개를 떨구었다가 서서히 고개를 저으며,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콜록콜록.”늙은 하인은 피를 토했다.피가 상군현의 발에 튀여 상군현이 대노 하고 늙은 하인의 심장에 대고 한 발 찼다, “늙은 것이 감히 내 신발을 더럽혀!”나인이 바로 앞으로 가서 깨끗한 손수건으로 몸을 쭈구리고 상군현의 신발을 닦아주었다.“군주님, 이 늙은이의 숨이 끊겼습니다, 죽었습니다.”늙은 나인은 상군현의 발에 차여 2미터나 날아가 바닥에 엎드린 채 그대로 죽었다.상군현은 짜증스럽게 손을 저었다, 왠지 낯익은듯했는데 이 늙은 나인이 죽기 전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의 신발까지 더럽혔다, 상군현은 잔작에 마음속 의문을 접고, “이 늙은 나인을 아무나 뭍는 묘지로 버려라.”“예, 군주님.”호위가 와서 늙은 나인을 들고 갔다.......하서관은 아직 왕궁 안에 있었고 정아가 낮은 소리로 보고했다, “공주 전하, 그 늙은 나인이 죽었다고 합니다.”하서관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방금 그녀의 맥을 짚었을 때 이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 “죽기 전에 말을 남겼어?”정아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요, 상군현이 원래는 늙은이의 낯이 익숙하다 했는데 늙은이가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
육한정의 눈빛이 어두워졌다.그가 왜 말이 없지?정말로 상군미연과 결혼이라도 하려는 건가?하서관이 살짝 움직이다가 그녀의 맑은 눈이 의도지 않게 그의 양복바지의 굴곡이 선명한 위치에 떨어졌다, 이미......세상에!뭐하고 있는 거야?하서관의 손바닥만 한 얼굴이 순간 “쏴” 하고 익은 새우처럼 빨개지다 못해 피가 날듯 했다.그녀는 자신의 작은 머리를 뒤로 뺐다, 그와 멀리 최대한 멀리.육한정은 그녀가 두려움에 뒤로 빼는 모습을 보고 얇은 입술을 여미고 약간 불쾌한 듯 입을 열었다, “화비, 미연 공주, 저는 아직 결혼할 생각이 없습니다.”그는 대놓고 거절했다.하서관의 곤두섰던 신경이 바로 풀려났다.상군미연의 기대감에 찼던 얼굴이 육한정의 거절로 실망스러워졌다, 화비는 크게 내색을 않고 웃으며 말했다, “육 사장님, 미연이가 육 사장을 많이 좋아하고 있으니 서둘러 답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미연이와의 혼사는 육 사장이 결혼하지 않는 한 미연이가 끝까지 기다릴 것입니다.”하서관은 화비가 이렇게 자신의 자태를 낮추는 모습을 보고 생각에 빠졌다, 상군미연은 지금 화서주의 가장 고귀한 공주 전하이고 부마 나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떼를 지었는데 화비가 하필 육한정을 선택하였고 상군미연을 육한정에게 시집보내려는 모습을 보였다.하서관의 맑은 눈동자에 날카로운 빛이 흘러나왔다, 화비는 상어족의 사람이고 그동안 쭉 화서주에 잠복되어 있으면서 상군현을 현혹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육한정의 신분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보아하니 상어족의 사람이 그녀의 생각보다 일찍 화서주와 난루 사이에 개입되어 있다, 정말 끈질기기도 하다.육한정은 짙은 버건디 색의 소파에 앉아 넓은 등을 우아하고 나태하게 소파에 기대어 있었다, 타고난 아우라를 지늬고 있는 그다, “화비, 미연 공주, 기다리는 것은 그대들의 일이고 저한테 알려주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결혼 생각이 없는 것도 제 일이고요.”육한정의 몇 마디 간단한 말은 직설적이고 야박했다.화비는 육한정을 보았다, 비록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